안녕하세요. 2집 싱글로 돌아온 허루나벨라입니다.

이번 앨범은 요즘 ‘코로나 블루’ 로도 유행 중인 우울증에 대해 풀어내봤는데요.
저라는 사람이 소중하다고 생각한 사람에게도 준 상처가 있을 테고, 소중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저에게 준 상처도 있겠지요.

그 상처가 어떻게 남았는지 어떻게 돌고 도는지 어떻게 흉터가 되는지를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결국은 이 상처들이 모이고 모여서 저에게 우울감을 가증시켜주게 되거든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진료를 받으며 앓고 있는 이 우울증은요. 
저에게 오랫동안 곁에 있으며 미운 정만 가득 든 친구입니다.

저를 제일 잘 알고 있고 저와 제일 가까운 존재지만 언제든 멀어지고 싶답니다.
당신들도 그렇나요?

이 병이 저를 삼켜버리기 전에 이 병이 저를 먹어버리기 전에 어떻게든 발자취를 
남겨야겠다 싶어 이런 가사를 써내려서 음악적 완성도 보다는 시적 완성도를 높여 노래를 만들고 작업했습니다.

1집과는 다른 특성이 돋보이는 노래일 거예요.
제가 말씀드리는 가사와 톤을 깊이 삼키고 곱씹으며 들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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