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북을 사용한지 어느 덧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처음엔 아이폰 개발이 급해서 빌려서 사용하고, 나중엔 직접 구매했습니다)
맥북을 사용하고나서 달라진게 여러가지 있는데요.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아마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많은 것이 변하다기 보단, 맥에 손이 특화되어서 손가락이 변했다고 하면 될듯 싶습니다.
전 이제 윈도우 운영체제를 못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망함)
1. 한/영키의 사용
대략 1년 전까지 저는 많은 분들이 사용하는 MS사의 윈도우 운영체제에 최적화된 키보드를 사용했습니다.
아무래도 한영키도 있고 한자키도 있고 익숙한 키가 자판에 모두 다 있죠.
그래서 막상 윈도우를 쓸땐 못느끼던 문제가.. 바로 맥에 있었으니..
한영키가 없다..
어떻게 한영키가 없을 수가 있지..!?
한글과 영어를 바꿔주는 중요한 키가 맥에는 없었습니다.
검색을 해서 알아보니 커멘드키(윈도우 운영체제에서는 윈도우키로 불리는 키) 와 스페이스바 키를 동시에 누르면 한영전환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막상 눌러보았더니..
Spotlight라는 알 수 없는 프로그램이 저를 격하게 반겨주었습니다.
그리고 한글과 영어 전환은 전혀 되지도 않아서 포기했으나..
영어를 대문자로 바꿔주는 마성의 키인 Caps Lock 키가 한영전환 키인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영 전환 키가 순식간에 자판 배열 기준으로 우측에서 좌측으로 바뀌어버렸습니다.
2. 프로그램의 삭제
맥에서는 프로그램의 설치를 Mac App Store라고 하는 곳에서 바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그 외 프로그램은 dmg (디스크 이미지) 파일과 pkg(패키지 파일)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윈도우처럼 프로그램을 운영체제가 돌려준다는 느낌 보다는, 프로그램이 독립적으로 실행된다는 느낌이 꽤나 강하고..
pkg 파일로 설치하지 않는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휴지통에 끌어서 삭제하면, 바로 프로그램이 삭제되어버렸습니다.
이걸 보고 꽤나 문화충격에 빠졌습니다.
솔직히 윈도우에선 바로가기 하나 삭제한다고 프로그램이 삭제되진 않기에..
제어판에서 프로그램 추가/제거에서 프로그램 하나하나 삭제하던 시절이 사라지니 꽤 해방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단지, Node.js라거나 게임으로는 마인크래프트,
혹은 스팀 플랫폼은 직접 하나하나 폴더를 들어가서 제거해야하는 그런 귀찮은 작업도 많이 있습니다.
3. 페러럴즈 (윈도우 프로그램을 맥에서 동시실행)
페러럴즈는 12만원이나 되는 고가의 매킨토시 전용의 프로그램입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만 실행되는 프로그램을 맥에서 가상머신을 돌려 동시실행시킬 수 있고, 윈도우 운영체제의 프로그램을 맥 프로그램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윈도우 운영체제 이외의 리눅스 커널이나 기타 등등도 잘 돌아가지만, 페러럴즈는 윈도우 운영체제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는 맥을 가상머신화 시키려면 상당히 많은 자원이 필요했으나,
페러럴즈는 40기가의 공간 외에 맥의 자원을 활용해서 거리낌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족한 경우, 맥의 용량을 갉아먹으며 사용할 수 있지만, 40기가의 용량은 저용량의 맥에 부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4. 스크린샷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는 Print Screen 키를 누르면 바로 스크린샷이 촬영이 되지만, 맥에서는 역시 달랐습니다.
1. 커멘드 키 + 쉬프트 키 + 3 (전체화면)
2. 커멘드 키 + 쉬프트 키 + 4 (부분화면)
실행 중인 화면을 캡쳐하는 기능은 없고 무조건 두번째 방법으로 캡쳐영역을 지정하여 화면을 긁을 수 밖에 없습니다.
ㅠㅠ..
5. 윈도우 탐색기 vs Finder
윈도우 탐색기가 정말 부러울 때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폴더를 경로만 붙여넣으면 바로 찾아갈 수 있고, 파일 저장화면이든 불러오는 화면이든 어디라도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게 꽤나 큰 장점인데요.
맥에서는 폴더를 경로를 입력해서 찾아갈 순 있지만 경로 복사를 못한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습니다.
파일을 저장을 하더라도, 항상 난관에 봉착하게 됩니다.
잘못 저장하면 어떤 폴더에 저장한건지도 몰라 파일을 날리기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점은 정말이지 불편하다 못해 조금 씁쓸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