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악정보
곡명 : 천년학
아티스트 : 김수철
발매일 : 1993년
유통사 : 한국음반산업협회
아티스트 : 김수철
발매일 : 1993년
유통사 : 한국음반산업협회
추석을 앞두고, 한국 노래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2006년 아마 그 즈음일겁니다.
음악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저는 그 무렵 국악을 배우고,
2015년까지 계속 하다가 학업에 의해 강제로 국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창(唱)을 참 좋아했는데요, 변성기가 오고 나서 그 이후로 제 커리어는 마무리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목소리를 쓸 수 없게 되어 꽹가리, 북, 장구 등 다양한 악기를 치고 배우면서 한참 제 커리어를 키워나가고 있을 때 쯤..
음악 선생님께서 영화 한편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제목이 서편제라고 하는 영화였습니다.
아버지와 딸, 그리고 아들이 셋이서 주연이 되는 영화인데, 참으로 슬펐다고 해야할까요.
이 셋이서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판소리를 하는 영화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서로 돌아다니며 판소리만 하면 참 좋았을 텐데...
영화 안에서 아버지가 딸에게 약을 먹여 눈을 멀게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들이 가출했거든요. 아버지와 상종도 하기 싫어서요.
딸 조차 도망가버릴까봐 약을 먹여서 눈을 멀게 만들어버립니다.
아주 천인공노할 쓰레기라고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이게 제 목소리를 빼앗아간 야속한 변성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영화 자체를 참 슬프게 봤습니다.
푸념은 여기까지 하기로 하고...
청산도 유채꽃밭을 생각하며, 영화에서 아리랑을 흥겹게 부르며 노니는 3인을 생각하며,
김수철씨의 천년학 가져옵니다.
참 영화의 분위기를 잘 대변해주는 곡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금 소리가 참 좋습니다.